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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우주

화성에서의 자원 활용(ISRU): 산소, 물, 연료를 만드는 방법

by Everything know 2025. 2. 5.

1. 화성 자원 활용(ISRU)의 중요성: 자급자족형 탐사의 핵심

인류가 화성에 정착하거나 지속적인 탐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구에서 모든 자원을 운반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화성까지의 거리는 평균적으로 2억 2500만 km에 달하며, 현재 기술로 화성 탐사선을 보내는 데만 최소 6~9개월이 걸린다. 이처럼 물자 공급이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에서, 화성 현지에서 필요한 자원을 직접 확보하는 현지 자원 활용(In-Situ Resource Utilization, ISRU)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ISRU는 화성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을 가공하여 산소, 물,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화성 탐사와 거주 계획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화성 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산소, 물, 연료이다. 산소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일 뿐만 아니라, 로켓 추진제의 산화제로도 사용된다. 물은 음용수 및 농업용수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와 산소로 변환하여 연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연료를 화성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귀환 임무를 위한 로켓 연료를 지구에서 운반할 필요가 없어져 비용과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NASA, ESA(유럽우주국), 스페이스X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이 ISRU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 화성 대기에서 산소 추출: MOXIE 기술의 가능성

화성 대기는 지구와 완전히 다르며, 약 95%가 이산화탄소(CO₂)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화성에서 산소를 직접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분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NASA는 MOXIE(Mars Oxygen In-Situ Resource Utilization Experiment)라는 실험 장치를 개발하여 2021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로버에 탑재하여 화성에서 실험을 수행했다.

MOXIE는 고온 전기분해 방식을 활용하여 이산화탄소를 산소와 일산화탄소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먼저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수집한 후, 이를 800℃ 이상의 고온에서 전기분해를 통해 산소 분자로 전환한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산소는 저장하거나 사용할 수 있으며, 일산화탄소는 필요에 따라 다른 화학 반응을 통해 연료로 변환할 수도 있다.

MOXIE 실험을 통해 NASA는 화성에서 산소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으며, 향후 대형 산소 생산 시설을 개발하여 인간 탐사 및 거주에 필요한 대량의 산소를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만약 화성에서 지속적으로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 대량의 산소를 운반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로켓 연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인 화성 탐사 계획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다.

 

화성에서의 자원 활용(ISRU): 산소, 물, 연료를 만드는 방법

3. 화성의 얼음층에서 물 확보: 수분 탐사 및 정제 기술

화성에서 물을 확보하는 것은 인간의 생존뿐만 아니라 연료 생산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화성의 극지방과 중위도 지역에는 상당한 양의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레이더 탐사와 여러 탐사선의 관측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다. 특히, 화성 지하에는 얼음층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이는 탐사 기지 건설과 자원 활용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

물을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얼음 채굴 및 정제 기술이 가장 유력하다. 먼저, 지하에 존재하는 얼음을 탐사하기 위해 레이더 탐지 기술을 활용하고, 목표 지역을 선정한 후 드릴링 시스템을 이용해 얼음을 채굴한다. 채굴한 얼음은 열을 가해 녹이고, 정제 과정을 거쳐 음용수 및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전기분해를 통해 물을 수소(H₂)와 산소(O₂)로 분해하면 로켓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화성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인간의 생존은 물론 장기적인 식량 생산을 위한 농업에도 활용될 수 있다. 또한, 탐사 기지의 생명 유지 시스템에서도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NASA를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 화성 탐사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4. 메탄 연료 생산: 사바티에 반응을 이용한 추진체 확보

화성에서의 연료 생산은 귀환 임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로켓 연료로 가장 유력하게 고려되는 물질 중 하나는 메탄(CH₄)이며, 이를 화성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지구에서 연료를 운반해야 하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메탄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사바티에 반응(Sabatier Reaction)으로, 이는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CO₂)와 화성에서 추출한 수소(H₂)를 반응시켜 메탄과 물(H₂O)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사바티에 반응은 다음과 같은 화학 반응을 따른다: CO₂ + 4H₂ → CH₄ + 2H₂O
이 과정에서 생성된 메탄은 로켓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부산물로 생성된 물은 다시 전기분해하여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연료와 산소를 화성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탐사선 및 귀환용 로켓의 연료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스페이스X의 스타쉽(Starship) 로켓은 메탄을 주요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성에서 메탄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되면 탐사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장기적인 탐사 및 거주 계획을 더욱 현실화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이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화성 탐사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화성에서의 ISRU 기술은 인간이 지구 외 행성에서 자급자족하며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기술이다. 산소, 물, 연료를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면 탐사의 지속 가능성이 극적으로 향상되며, 이를 통해 인간이 화성을 개척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NASA, 스페이스X, ESA 등 주요 기관들이 이러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실용적인 화성 탐사 기지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 화성에서의 자원 활용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인류의 우주 개척 역사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